수량조사를 합니다 표지는 페오(@jiyaka)님
자리: I-17(레드존 위탁)
제자리는 E-26인데 이건 위탁이라...이거랑 구간들 위탁해여~,~
만찬의 순서
R19/B6/28-32P/소설/카피본
다무벨져. 제키벨&모브요소 약간있음.
제목그대로인 내용인데 기대할만큼은 아닌 탐미계소재가 있습니다 제목과 표지로 대강 눈치채주십사...
별거아니지만 피가 튀기니 주의.
어떤 귀족의 만찬에 초대받은 다무이야기.
길게쓰기엔 영 시간이없어서 쓰다쓰다 완성이 안되었던걸 좀 더써서 책으로(...) 들구갑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좀 취향타는 소재가 있으니 조심해주세여 근데 그걸 기대하고보시기엔 또 그렇습니다...
샘플/교정 안되어있음. 편집-문장부호-문장자체가 아마 완성본과 다른곳이 꽤(...)
달그락달그락 말발굽 소리와 덜컹거리는 마차의 바퀴 소리가 이어진다. 차창 밖으로 잿빛 하늘의 그림자가 푸른 정원을 물들이고 다이무스의 하얀 머리에 빛을 드리웠다. 얼마 가지 않아 소리는 멈추고 다이무스는 마차에서 몸을 내렸다. 그 앞으로 집사가 우산을 펴며 다이무스를 맞이한다. 집사는 눈이 살짝 비치는 검은 천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다. 홀든 경,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서 안으로 오시지요. 가볍게 목을 숙이고 다이무스는 우산을 받아들었다. 집사의 뒤를 따라 정원을 걷는다.
다이무스 홀든은 어느 귀족의 저녁 만찬에 초대받아 저택에 발을 들였다.
미묘한 계절이다. 봄이라고 해야 할까 여름이라 해야 할까 가을이라 해야 할까. 아니면 겨울? 추적추적 진눈깨비가 내리는 정원은 푸른 잎새와 하얀 꽃으로 가득하다. 백합. 백합의 군락. 새하얀 백합과 그 무리가 내뿜는 코를 찌르는 향기. 저도 모르게 그대로 걸음이 멈춘다.
입에서 흘러나오는 하얀 입김이 잿빛에 퍼지고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검은 코트 자락이 진눈깨비에 젖어든다. 만개한 채 축 처진 백합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지금 당장에라도 그 목이 떨어질 듯 무거워 보이기만 하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지요 홀든 경. 앞서가던 집사가 묻는다. 문제는 없습니다. 다이무스가 짧게 답했다.
“백합이 잘 피었다 생각했을 뿐입니다.”
“저희 주인님의 자랑거리랍니다. 이렇게 가꾸는 데 얼마나 사람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흠. 다이무스는 시큰둥하다. 평소라면 더욱 관심이 갔을 텐데 어쩐 일인지 그다지 흥미가 동하지는 않았다.
치적치적 진눈깨비가 우산 위로 떨어진다. 아직은 평범한 귀족의 저택이다. 아직은. 옆으로는 정원, 앞으로는 저택. 곧게 뻗은 길을 검은 우산을 들고 걷는다. 문마저도 하얀 백합이 달린 리스가 걸려있었다. 이 정도면 집착인데. 다이무스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린다.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시종이 검은 우산을 건네받아 곱게 접었다.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문이 열린다.
틈이 점점 벌어지면서 샹들리에의 밝은 빛이 쏟아져 나왔다. 다이무스는 살며시 모자를 벗어 가슴으로 가져갔다.
제레온 프리츠와 비슷한 연배일까.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다이무스를 맞이했다. 다이무스보다 머리 반 통 정도 작은 중년의 남자다. 남자는 두 팔을 벌려 반갑게 다가온다.
“오오. 저명한 홀든 가의 후계자 되시는 분께서 직접 이런 누추한 곳까지 찾아오시다니. 아버님과는 오래전 잠시 교류가 있었지요. 아버님은 잘 계십니까?”
“여전하십니다.”
“그러고 보니 경께는 동생분들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 아버님은 일이 바쁘시다 해도, 어찌 혼자 오셨군요.”
“가정 사정으로.”
벨져는 가출한 채 연락 두절, 그나마 집에 잠시 와있던 이글은 거절. 내부 사정을 굳이 밖에서 주절거릴 필요는 없으리라.
그 뒤로도 몇 번인가 받은 질문에 단답형으로 짧게 답하며 다이무스는 기억을 훑어 내려갔다. 혹시 아는 사람인가? 아버지의 지인, 이라고 해도 한둘이 아니다. 딱히 전해 들은 말도 없었다.
그나저나 지독히도 넓은 저택이다. 정원에서 보았을 때도 꽤나 큰 건물이었는데 내부는 예상을 뛰어넘은 규모였다. 까마득히 높은 천장. 끝이 보이지 않는 그 위에서 화려하게 쏟아져 내리듯 매달린 샹들리에. 다이무스는 문득 고개를 들었다가 지독히 밝은 빛에 눈을 찌푸리고 팔을 들어 빛을 가린다. 그 짧은 순간, 남자는 이미 저 앞에 있었다. 이쪽입니다 홀든 경. 정면의 계단 위. 거대한 초상화 아래에서 남자가 손짓한다. 기묘한 초상화였다. 파란 머리, 파란 입술의 젊은 남자가 그려진. 아무리 보아도 눈앞의 남자와는 닮은 구석이 없다. 먼 조상인가. 다이무스는 시선을 살며시 옆으로 돌리며 추측했다.
계단을 올라 재차 복도를 걷는다. 같은 풍경이 몇 번이고 옆을 스친다. 뒤를 돌아보아도 끝없는 복도만이 계속되고 있다. 남자는 어떻게 알았는지 다이무스가 뒤를 돌아볼 때마다 이제 곧입니다, 라고 말을 건넨다. 검은 장갑에 쌓인 손가락이 칼끝을 매만진다.
이렇게나 커다란 저택인데 인적은 지독히도 없다. 사람이라곤 처음에 마중 왔던 집사. 입구에서 마주친 하녀 두 명. 기껏해야 이 정도였나. 모두가 얄팍한 검은 천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었다. 아직까지 얼굴조차 보이지 않는 걸 보면 가족은 아마도 없는 거겠지.
“아까부터 계속 그러시던데…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다이무스에게 남자가 묻는다. 창문 너머에서 번개가 내리쳤다. 열린 창문도 없는데 어디서 들어오는지 짙은 백합 향이 코를 찌른다. 습기가 폐에 엉겨 붙는다. 남자가 몸을 돌리고 눈이 마주친다. 눈동자 너머를 꿰뚫는 시선에 다이무스는 순간 말을 잊고 칼에 손을 대었다. 머리보다 본능이 먼저 움직였다. 아니, 아니지. 손을 떼고 침착하게 답한다.
“아닙니다. 그저… 저 혼자 이 넓은 곳에 초대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렇군요. 불편하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오 이런, 제 불찰입니다. 이거참 죄송하게 되었군요. 동생분들도 계시다기에 다른 분은 초청하지 않았습니다만….”
“그건 제가 죄송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군요. 제가 동생들을 데려오지 못했으니.”
두문불출은 물론이오 살아있기나 한건지 알 수 없는 첫째 동생, 연락은 되지만 죽어도 안온다던 막내동생. 직전까지 만류하던 막내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아, 큰형. 가지 말라니까.
큰형님. 꼭 가야해? 거기 소문이 좋지 못한데. 공포에 일을 그르칠 수는 없다. 이글. 아 진짜. 한 번 쯤은 말 좀 들어주면 안되냐고. 알았어 맘대로 해. 난 모른다. 안 갈 거야.
뭐가 그리 오기가 싫었는지. 이글은 결단코 고개를 저으며 말을 듣지 않았다. 불안타는 듯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안절부절못하던 막내. 이글은 세 형제 중 가장 감이 좋았다. 다이무스도 못 미더운 막내의 감만큼은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었기에 이 초대가 그저 내키기만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누군가는 와야 하는 것을. 그래 누군가. 홀든의 이름을 짊어지는 누군가는 와야 했다 누군가는. 셋이 다 있었다면 아마도 벨져가 이 일을 맡지 않았을까. 성인을 맞이하고부터 1년 남짓. 짧은 기간이었으나 이런 일은 항상 둘째가 맡곤 했다. 가문의 이름이 걸렸지만 맏이가 나서기엔 약간 위험한 일. 오만하고 완벽한 둘째는 언제나 그 옷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말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벨져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 오지 않겠다던 이글을 억지로 끌고 오고 싶지는 않았다. 혼자 나선 다이무스는 그저 긴장을 풀지 않고 언제든 칼을 뽑아들 수 있도록 할 뿐이었다.
안내받은 식당에는 창문 하나 없다. 발을 들인 다이무스의 뒤에서 문이 닫히자 바깥의 빛은 모두 차단되고 식탁 위에서 흔들리는 촛불과 천장에서 드리운 작은 조명만이 공간에 빛을 채웠다. 문이 있는 벽의 반대편, 한쪽 벽면에 검은 면사포로 얼굴을 가린 사용인들이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주르륵 늘어서 있다. 하나 둘 셋 넷… 세어보다가 그만 어디까지 세었는지를 놓치고 만다. 기분 나쁜 모습이군. 눈을 찌푸렸다.
이쪽입니다, 홀든 경. 남자는 어느새 제 자리에 앉아있다. 의외로 예상보다는 작은 식탁이다. 자리는 각자 식탁의 양 끝 부분 상석. 남자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자리에 다이무스 홀든의 이름이 놓여있었다. 남자와 다이무스 사이에는 의자가 둘씩 더 있다. 옆으로 다가온 하녀가 다이무스에게서 약간 젖은 코트를 건네받아 어딘가로 사라진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방, 식탁 위에서 촛불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이제 곧 만찬이 시작된다.
전채는 간단한 빵. 다음으로는 샐러드. 수프. 고기가 몇 점 들은 것들이었다. 메뉴를 듣지 못했기에 무슨 고기인지는 모르나 난생처음 먹어보는 부드러운 물건이다.
야릇한 맛이다. 혀에 닿자마자 사르르 녹는 듯 부드러운 감촉. 생피의 미처 지우지 못한 비린내에 은근하게 뒤섞인 달콤한 향. 혀에 남은 맛을 음미하며 다이무스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맛은 어떻습니까. 다이무스 경.”
“…괜찮군요. 무슨 고기인지 여쭈어도 괜찮겠습니까.”
질문하는 다이무스에게 남자가 웃는다. 불쾌한 웃음에 다이무스는 저도 모르게 나이프를 쥐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오늘 느낌이 안 좋다니까. 막내의 퉁명스런 목소리가 귓가를 스친다. 아직 몸에 이상은 없다. 약은 들어가지 않았을 텐데. 갖은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다이무스에게 남자는 말을 잇는다. 얼마 전에.
“진귀한 짐승을 잡았습니다. 크게 기대를 않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수확이었지요.”
남자는 생글생글 웃는다. 장갑에 쌓인 손이 턱 앞에서 교차하고 가늘게 뜬 눈은 살짝 위를 향했다. 다이무스의 눈에 남자의 얼굴이 비친다. 식기를 쥔 손이 멈춘다.
주름이 자글한 얼굴. 생기없는 눈동자. 다시 보아도 유쾌한 인상은 아니다. 남자의 시선이 다이무스의 입가를 훑었다. 고기가 담긴 접시, 식기를 쥔 손, 그리고 다시 입가를 거쳐 눈으로. 흠. 콧소리가 귀에 닿는다.
(중략)
어깨까지 닿았던 하얗고 머리카락은 새빨간 핏물에 푹 잠겨있었다. 팔과 다리는 각각 다른 쪽이 잘려나가 사라진 채고, 시리도록 싸늘하던 두 눈 중 하나는 피가 잔뜩 스며든 붕대에 가려져 있었다. 저 피를 보아하니 아마도 붕대 아래에 더이상 푸른 빛은 남아있지 않겠지. 입도 몇 번이고 피를 토해냈는지 입가는 장미보다 붉고 새카맣게 늘어붙은 자죽에 처참하기만 하다.
숨을 쉬고는 있는지 얄팍한 가슴이 작게 움직인다. 간신히 움직이는 눈이 다이무스를 바라본다. 다가가자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잔혹하게 들려왔다.
기억에 길이 남을 친동생과의 재회였으나 다이무스는 그만 몇 발자국 뒷걸음질 치고 말았다. 숨을 깊게 삼킨다. 진득한 비린내에 뒤섞인 달콤한 향이 코에 얽혀든다. 그 야릇한 느낌에 방금 전 입에 넣은 살점이 떠올랐다. 설마. 좋지 못한 확신이 머릿속을 스친다. 현기증에 몸이 흔들렸다. 바닥에 한 손을 짚는다. 구토감이 치밀어 오르고 위장이 뒤틀린다. 허리를 숙이고 몇 번을 토해냈다. 테이블 위에 남겨진 손이 천 자락을 쥐어 잡는다.
흔들리는 시야를 몇 번이고 깜빡이며 두 팔을 테이블 위로 짚어 몸을 끌어올린다. 도통 힘이 들어가지를 않는 다리를 억지로 세웠다. 잘못 보았을 것이다. 그렇게 믿으며 다시금 응시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피가 한가득 고인 커다란 은쟁반 위에 몸을 동그랗게 만 실루엣은 분명 다이무스의 첫째 동생 벨져 홀든이었다.
맙소사. 다이무스 답지 않은 놀라움과 경악이 섞인 세 글자가 입에서 흘러나온다. 저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았다. 형? 검붉은 체액이 늘어붙은 입에서 흘러나온 부름에 다이무스는 반사적으로 피에 젖은 상체를 들어 올렸다.
“벨져, 벨져!”
얼마 만에 들은 목소리일까. 벨져의 목소리는 다이무스가 기억하던 오만하고 맑던 음색과는 달리 지독하게 메마르고 갈라져 있다. 기침이 이어지고 또다시 그 입에서 왈칵 피가 쏟아져 나온다. 다이무스는 옷깃으로 입술을 닦아주었다.
“괜찮다. 괜찮다 벨져. 이제 괜찮을 거다.”
반쯤은 자신에게 하는 주문이었다. 괜찮을 거다. 몇 번이고 되뇌지만 상황이 썩 좋지 못함은 잘 알고 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보는 벨져의 모습은 더욱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행방을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각기 다른 쪽의 팔, 다리. 그 절단부를 가리기에는 충분하나 역시 찢어져 나간 소매와 바짓단. 동체 부분도 옷감이 멀쩡하지는 않다. 이리저리 찢어진 옷 사이로 군데군데 살점이 떨어져 나간 흔적이 확연했다. 얼굴은 마지막으로 봤던 그때 그대로 오만하고 아름다우나 보다 창백하게 질려있다. 혹시나 싶어 새빨갛게 물든 붕대 위로 손을 가져가 보지만 움푹 파인 그 감각에 다이무스는 더욱 얼굴을 찌푸릴 뿐이다.
순간 말도 행동도 잊고 다이무스는 동생을 안아 올린 채 숨을 멈췄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여기서 데리고 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 피는? 지혈은? 순번이 뒤죽박죽이 된 머리가 터질 듯 돌아간다. 차라리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 이글이었다면―― 이글이었다면 본능에 따라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역시 뒷목을 잡아끌고라도 왔어야 했다.
“성급하시군요 홀든 경.”
허리춤에 찬 칼에 본능적으로 손이 닿는다. 느껴지는 기척에 날렵하게 뒤로 몸을 돌렸다. 이 저택의 주인이 기분 나쁜 미소로 다이무스를 응시하고 있다.
“왜 그리 화를 내십니까. 입에도 잘 맞으셨으면서. 조금만 더 기다리셨다면 동생분의 더욱 맛있는 부분을 드실 수 있으셨을 텐데, 아쉽군요.”
턱을 슬슬 매만지며 흐음, 웅얼거린다. 속을 읽을 수 없는 두 눈이 다이무스와 그 뒤의 벨져를 번갈아 본다. 남자가 벨져를 봄과 동시에 다이무스도 식탁 위에 얹어진 동생과 눈을 마주쳤다. 벨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심히 불쾌해 보이는 눈초리로 다이무스를 쏘아본다.
“…정말 나를 먹었다고?”
“아니, 안 먹었다. 먹지 않았어. 믿어라.”
눈을 피해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린다. 남자의 말에 당황한 나머지 지나치게 대답을 여러 번 하고 말았다. 등 뒤의 시선이 따갑다. 눈치가 좋은 녀석이니 바로 알았겠지. 입가에 맴돌던 맛이 상기되고, 다시 본능적인 역함이 위장에서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지만 그뿐만은 아니었다. 동시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감미롭던 그 맛에 저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아니 조금이라도 맛있었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입맛을 다져서도 안 된다.
“동생분이 괜찮으실지는 당신 하기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홀든 경. 당신만 제대로 처신하신다면 동생분은 얼마든지 살려드릴 수 있습니다.”